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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꾸준히 쓰기 100일 챌린지

100일 일기 쓰기 챌린지 002,2021.09.14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대화의 중요성

시끄럽지만 조용한 우리 집


선빈이가 사온 첫와인 

 

지난밤, 선빈이가 첫 취직 후 사 온 화이트 와인을 개시했다.

(선빈이는 우리 세 자매 중 막내딸, 참고로 나는 첫째)

엄마가 야간 일을 나가고,

엄마의 눈치를 보느냐 금주를 하고 있는 아빠와

그리고 백신을 맞은 선주,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선빈

선주 보호자를 자처하고 나선 나

이렇게 야식으로 야채곱창을 시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홀짝홀짝 와인을 마셨고,

오랜만에 취기가 올라 기분이 좋았다.

뒷정리를 하고,

안방 맞은편 방에 들어와 컴퓨터 모니터 뒤 창문을 열고

바깥공기를 마시며 넷마블 사천성 키고

선빈이랑 대화를 나눴다.

처음으로 가족에 대한,

부모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오랜 시간 나눴다.

내가 알지 못하는 동생의 이야기

내가 부재했던 시간의 가족의 이야기,

마음이 아팠고, 이내 나의 서운함을 이야기를 하다 울음이 터졌다.

단 한 번도 가족의 구성원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시끄러운 우리 가족은, 부끄러우리만큼 조용한 것 같다.

오늘의 잘 한 일- 술먹고 아이스크림 안먹음

오늘의 못 한 일- 나까짓게 언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