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UIT 영어를 배우던 시절.
학생 신분과 외국인 노동자 신분을 반나절 사이로 넘나들며
살았던 시절이 있었죠,
오전 8시부터 4시까지 풀 수업을 그렇게 주 5일을 하고
오후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어요.
보통의 오지 잡 (호주인 사장 이하는 가게) 은 오전이 구하기가 편하기에
시간대도 안 맞고, 물론 저의 영어실력도 안되니까
학원에 다니다가 영어실력이 늘면 오지 잡으러 옮겨야지 하고
그렇게 살아가게 되지만
제 생각만큼 영어실력은 늘지 않아요
왜냐? 학원엔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있지만 영어실력은 다들
세상 베기 어린아이 보다 못하는 수준이죠
80%의 보디랭귀지와 10%의 눈치 10%의 영어실력으로
대화를 해나갑니다.
정확한 발음과 문법 문장을 구상하는 학생은
영어를 배우러 오지 않겠죠 ^^
물론, 이건 나태하고 게으른 저만의 이야기 일 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외국인 신분과 충분하지 않은 영어실력으로는
편한 일을 할 수도 없어 힘든 일을 할 수밖에 없답니다.
한인식당 뚝배기 나르기 정도?
호주에 오기 전,
아침에 브런치와 따듯한 롱 블랙을 마시는 여유로운 삶은
제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물론 부모님의 든든한 서포트와 금전적으로 여유로우신 분들은
관련 없는 이야기랍니다.
한국에 돌아와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에 말씀드립니다.
영어를 못한다는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냥 내뱉으세요.
상대방이 못 알아 들어도 목소리를 크게 말씀하시고,
겁먹지 말고 친구들을 사귀고 이력서가 백번 거절당해도
이백 번 어플라이 하세요,
랭귀지 스쿨에 간다고 영어가 저절로 늘지 않습니다.
그렇지 못한 현재의 제가 과거의 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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