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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WAS IN MELBOURNE

[멜버른 회상하기 001]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그럼 그냥 나가서 이력서를 돌리시길 바라요 ^^

멜버른 UIT 영어를 배우던 시절.

학생 신분과 외국인 노동자 신분을 반나절 사이로 넘나들며

살았던 시절이 있었죠,

오전 8시부터 4시까지 풀 수업을 그렇게 주 5일을 하고

오후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어요.

보통의 오지 잡 (호주인 사장 이하는 가게) 은 오전이 구하기가 편하기에

시간대도 안 맞고, 물론 저의 영어실력도 안되니까

학원에 다니다가 영어실력이 늘면 오지 잡으러 옮겨야지 하고

그렇게 살아가게 되지만

제 생각만큼 영어실력은 늘지 않아요

왜냐? 학원엔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있지만 영어실력은 다들

세상 베기 어린아이 보다 못하는 수준이죠

80%의 보디랭귀지와 10%의 눈치 10%의 영어실력으로

대화를 해나갑니다.

정확한 발음과 문법 문장을 구상하는 학생은

영어를 배우러 오지 않겠죠 ^^

 

 

물론, 이건 나태하고 게으른 저만의 이야기 일 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외국인 신분과 충분하지 않은 영어실력으로는

편한 일을 할 수도 없어 힘든 일을 할 수밖에 없답니다.

한인식당 뚝배기 나르기 정도?

호주에 오기 전,

아침에 브런치와 따듯한 롱 블랙을 마시는 여유로운 삶은

제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물론 부모님의 든든한 서포트와 금전적으로 여유로우신 분들은

관련 없는 이야기랍니다.

한국에 돌아와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에 말씀드립니다.

영어를 못한다는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냥 내뱉으세요.

상대방이 못 알아 들어도 목소리를 크게 말씀하시고,

겁먹지 말고 친구들을 사귀고 이력서가 백번 거절당해도

이백 번 어플라이 하세요,

랭귀지 스쿨에 간다고 영어가 저절로 늘지 않습니다.

그렇지 못한 현재의 제가 과거의 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